- Culture
라프텔 ‘제1회 해커톤!’ 2
라프텔! 사내 해커톤 ‘라프톤’을 개최하다.
2025.09.15
하늘에서도 라프톤을 축하해준다고?!
2024년 11월 27일, 드디어 라프톤 행사 당일이 밝았다.
이날은 서울에 첫눈이 내린 날이기도 했다.
라프톤의 첫 시작과 첫눈이라니! 하늘에서 우리를 응원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낭만적인 첫눈이 아닌, 갑작스러운 폭설이 내리기 시작했다... 😱
다행히 오전에는 눈이 도로에 쌓일 정도는 아니었고, 행사장도 역삼역과 가까워 참가자 전원이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폭설을 걱정스레 지켜보는 담당자의 뒷모습 (사실 아무 생각 없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행사는 계속된다.
폭설이 내렸지만, 걱정만 할 수는 없었다. 행사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서 전날 미리 작성한 물품 체크리스트와 행사 타임라인을 확인했다. (자.. 정신차리자.. 정신차려!!)
행사의 규모와 상관없이, 기획한 대로 운영하려면 이 두 가지는 필수다. 특히 이번 라프톤은 운영진도 참여자로 함께하기 때문에, 행사 진행의 타임라인이 중요했다. (기억력을 너무 믿지 마세요!)
체크리스트를 바탕으로 물품을 하나씩 점검하고, 참가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환경과 이동 동선을 고려해 팀별 테이블을 배치했다.
행사장이 넓었던 덕분에 공간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었다. 마루180👍
(바쁘게 준비하느라 행사 준비하는 모습은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것이 아쉽다.. 😭)
테이블 배치, 간식 및 음료 세팅, 비품 지급 및 모니터 세팅, 현수막 설치까지 마치며 준비를 끝냈다.
OT 준비하는 담당자
현수막 설치 완료!
포스터 부착 완료!
행사를 위해 쇼케이스도 대여했다. (음료 무한리필 가능!)
준비 끝! 본격적인 라프톤 시작!
짧은 시간 동안 정신없이 행사 준비를 끝낸 뒤, OT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라프톤이 시작되었다.
OT에서는 라프톤의 목적과 주제, 상품, 심사 기준 등 행사 진행의 전반적인 사항을 안내했다. 라프텔에서는 이번 해커톤 행사가 처음이었기에 특별한 목적보다는 평소 경험하지 못한 몰입과 색다른 리프레시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나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과도한 압박을 느끼지 않도록 ‘스트레스 받지 않는 상황에서 즐거운 몰입을 경험하는 것’ 을 더욱 강조했다.
완성도 있는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계속해서 2기, 3기의 라프톤이 이어지려면 행사 자체가 즐거워야 한다. 그래서 행사장도 최대한 쾌적한 환경을 찾으려 노력했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기마다 다양한 간식들을 제공했다.
팀 구성은 사전에 설문을 받았던 아이디들을 바탕으로, 아래와 같이 총 6개의 팀이 만들어졌고, 개발자와 비개발자가 적절히 섞일 수 있도록 팀을 구성했다. (라프톤 1화 참고)
<유비, 관우, QA장비까지 복숭아나무 아래에서 QR 찍어 도원결의했습니다 팀> QA 장비 관리 대장 자동화 만들기
<메리미 팀> 애니 캐릭터 머리 합성해주는 앱 만들기
<이세계 팀> 라프텔 이세계 페이지 재밌게 만들기
<애니 명장면 찾기 팀> 애니 명장면 찾는 기능 개발 하기
<프리랜 팀> 라프텔 업무를 도와줄 수 있는 대현자 슬랙봇 만들기
<여의던전밥 팀> 여의도 맛집 지도 만들기
약 30분 정도의 OT를 마치고, 각 본격적인 라프톤이 시작되었다. 각 팀마다 사전에 확정되었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기획 회의가 진행되었고, 팀별 구현 방향과 참가자들의 역할이 정리되면서 개발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개발 모드 돌입!
간단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본격 개발 모드로 돌입했다. 24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 내에 아이디어를 결과물로 만들어야 했기에 모든 팀이 초집중 모드에 들어갔다.
팀별 아이디어와 목표는 달랐지만, 모두가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몰입감을 보여주었다.
여의도 맛집 지도 만드는 중 (Feat. 엑셀 노가다 작업)
라프톤을 위해 키보드와 노트북 받침때까지 챙겨온 페디.. 👍
애니 캐릭터 머리 합성해주는 앱을 만드는 메리미 팀! (구경꾼 단테)
저 딴 생각하는거 아니에요. 고민하고 있는거에요 👆
<애니 명장면 찾기> 애니 명장면 찾는 기능 개발중 (과연 그들의 결과는?!)
자..선생님..! 개발 다하셨어요? 숙제 검사 할께요.
팀 이름부터 획기적인 팀 <유비, 관우, QA장비까지 복숭아나무 아래에서 QR 찍어 도원결의했습니다>
24시간 밤샘 작업
이번 라프톤은 운영진도 행사 참여자로 함께 했다. 사내 행사를 기획하는 것과 참여자로 경험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도 다른 점들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해커톤은 24시간 이내에 결과물을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피로도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 특히 점심 식사 후에 몰입도가 올랐다가 점차 낮아지면서 새벽 2시를 넘기면서부터는 최하점을 찍었다.
다음번 라프톤을 기획한다면, 행사 중간중간 몰입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작은 이벤트와 상품을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새벽에는 피로도가 최고조에 달하기 때문에 운영진이 개입하여 적절한 휴식 시간을 제공하거나, 리프레시 할 수 있는 요소들을 제공하면 좋을 것 같다.
오전 7시, 드디어 공식적인 라프톤 행사가 끝났다. 각 팀들은 구현 결과물과 발표 자료를 제출하고 행사장 정리를 함께했다. 행사 준비 단계에서 확인했던 체크리스트와 타임라인을 참고해서 회사로 가져가야 할 물품들과 사용한 장비들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행사장 정리를 마무리했다.
와.. 하얗게 불태웠다.. Sol
과제물 제출 직전 마지막 빌드를 위해 기도하는 Ren (제발.. 제발..!!!)
라프톤의 최종 우승팀은?
라프톤 행사 이틀 뒤, 모든 라프티가 참여하는 타운홀 미팅에서 각 팀마다 라프톤 결과물을 발표하고 우승 팀을 선정했다. 당일 타운홀에 참여한 라프티 모두가 심사위원이 되었고, 심사 기준은 크게 3개 영역으로 구분했다.
아이디어 : 참신함, 시장성, 차별성, 독창성을 고려한 점수
실용성 : 해당 결과물의 기능이 라프텔 서비스 또는 라프티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
완성도 : 결과물의 구현 완성도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인가)
(번외) 발표 점수: 발표 자료의 수준, 전달력, 설득력, 즐거움 등을 종합 고려
수상 결과
🥇 1등 - 이세계 팀
라프텔 서비스에서 에러가 발생했을 때 랜딩되는 페이지를 단순한 안내 페이지를 넘어 '이세계 푸밍런'이라는 미니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불편함이 즐거움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훗날 만우절 프로젝트로 발전되어 게임사들에게 도전장까지 던지게 됐다는…)
🥈 2등 - 프리렌 팀
라프텔의 업무를 도와주는 대현자 슬랙봇을 개발했다. GPT와 라프텔 노션 페이지를 활용하여 라프티가 궁금한 점을 슬랙 봇에게 물어보면 적절한 답변을 제공해주는 기능을 구현했다.
🤝 팀워크상 - 메리미 팀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준 메리미 팀이 수상했다. 2명으로 구성된 가장 작은 팀이었지만 뛰어난 협업 능력을 보여주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모습을 합성할 수 있는 카메라 필터를 제작했다.
🎤 발표상 - 유비, 관우, QA장비까지 복숭아나무 아래에서 QR 찍어 도원결의했습니다 팀
실무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QA 장비 목록 및 대여/반납 시스템을 제작했고, 재치 있는 발표로 발표 상을 받았다.
이 외에 아쉽게도 수상은 못했지만, 사무실 근처 음식점 240개를 태그에 맞춰 추천해 주는 슬랙봇을 만든 <여의던전밥 팀>과 애니메이션을 얼마나 다양하게 감상했는지 테스트할 수 있는 서비스와 고죠 사토루 미연시를 만들었던 <애니 명장면 찾기 팀>에게도 큰 박수를 보낸다.
이렇게 라프톤 발표와 심사를 끝으로 제1회 라프톤 행사가 모두 마무리되었다.
라프톤 참여자들의 생생한 후기
❓
라프톤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Curian : 대표라는 역할을 맡은 이후로는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볼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이번 라프톤은 오랜만에 직접 결과물을 만들어보며, 그 즐거움을 다시 경험할 기회였어요. 또 매니징 중심의 일상을 보내다 보면, 실무에서 느끼는 고민이나 어려움들이 멀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런 감각들을 다시 가까이에서 느껴보고 싶었어요. 마지막으로는 평소 일을 하면서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 싶은 아이디어들이 종종 떠오르는데, 바쁜 일정 속에서는 실제로 구현해 볼 여유가 잘 없잖아요. 라프톤은 그런 아이디어를 실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어요.
Fedde : 나는 “몰입” 상태에 빠졌을 때의 느낌을 정말 좋아해. 이번 라프톤에는 1위는 무조건 내 것이라는 목표가 생기면서.. 그 몰입의 쾌감을 제대로 한번 느껴보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어.
Maemi : 평소에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현 시켜볼 수 있는 기회라서.
Eden : 이전 직장에서는 해커톤이 주로 기획자나 개발자 중심으로 진행되어 참여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늘 아쉬움이 있었는데, 라텔의 라프톤은 직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망설임 없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라프톤에 참여하면서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Curian : 무엇보다도 몰입하기 좋은 환경이었어요. 식사 시간 외에는 온전히 하나의 프로젝트에 집중하면서 논의하고, 만들고, 고치고… 그 과정을 계속 반복하는 시간이 참 즐거웠어요.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12시간 넘게 계속 집중해서 작업해서 체력은 떨어졌지만, 정신적으로는 오히려 더 에너지를 얻는 느낌이었고요. 한 공간 안에서 다른 팀들이 열정을 다해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자극이 되었고, 그 분위기 자체가 정말 좋았어요.
Fedde : 무엇보다 팀원이 정말 최고였어. 다니, 레이… 함께여서 너무 즐겁고 든든했어. 그리고 피플팀의 지원도 아주 나이스였어. 맛있는 음식, 몰입하기 좋은 공간, 세심한 진행까지 덕분에 외부 환경에 신경 쓰지 않고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사실 너무 추워서 밖에 잘 나가지도 않은 점도 있었지… ㅋㅋ)
Maemi : 재밌는 아이디어들이 실시간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재밌었다. 피플팀에서 준비를 많이 해줬다(음료 냉장고, 책상과 모니터, 라프톤 한정 굿즈 등). 맛있는 피자와 떡볶이를 시켜줬다. 밤샘작업으로 다같이 미쳐가는(?) 모습이 꽤나 즐거웠다.
Eden : 이전 직장에서는 해커톤이 주로 기획자나 개발자 중심으로 진행되어 참여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늘 아쉬움이 있었는데, 라텔의 라프톤은 직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망설임 없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라프톤에 참여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Curian : 사실 처음에는 만들고 싶었던 기능이 따로 있었어요. 그런데 라프톤의 룰에 따라 팀과 목표가 정해지다 보니, 제가 원래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 보진 못했죠. 그 점이 조금 아쉬웠어요. 또 만든 결과물이 실무에서 실제로 쓰이기까지 이어지지는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아요. 다음에 또 라프톤에 참여하게 된다면, 이후에도 계속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요.
Fedde : 라프티들이 슬슬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무박보다는, 잠도 자면서 진행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어.
Maemi : 밤샘 작업은 이제 힘들다.
Eden : 간식 타임이 한 번뿐이었던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편의점에서 물품을 고르거나 배달 메뉴를 선택하는 시간도 라프톤의 일부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1회 라프톤을 마치며
나름 긴 시간 동안 준비했던 라프톤이 즐겁게 마무리가 되었다.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담당자로서 전체 과정 동안 배운 것도 많았지만, 참여자로서 라프티들과 즐거운 추억을 함께 만들 수 있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물론 밤새도록 작업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라프텔의 첫 번째 해커톤이기에 부족함과 아쉬움이 남지만, 즐겁게 참여해 준 라프티들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며, 제2회 라프톤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
(우승 상품과 굿즈를 1회보다 더욱 풍성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합니다!)
제2회 라프톤에서 만나요!
끝.